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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하는 도중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지는 구간이 아주 많았다. 상호작용과 경험을 표현 수단으로 삼는, 오직 게임의 형식만이 성립시킬 수 있는 스토리텔링의 훌륭한 모범적 예시다. 심플하지만 깨끗하고 아름다운 아트와 잔잔하게 마음을 뒤흔드는 음악도 대단히 훌륭하다. 플레이 타임은 1시간 정도. 현재 스팀에서 특별할인으로 단돈 3,920원에 판매 중이다. 그냥 추천 아니고 매우 강력하게 추천하는 작품이다.
타인에게 도움 받았을 때 감사할 줄 아는 마음. 잘못을 저질렀을 때 부끄러워할 줄 아는 자각. 나이가 들어서도 이 두 가지를 갖추고 있으면 대체적으로 아주 훌륭한 어른이 될 수 있다. 둘 다 없으면 높은 확률로 갤럭시 빌런이 된다.
식물성 크림이라고 표기하면 뭔가 동물성 크림 보다 더 건강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에 불만이 있다. 식용유 크림(=식물성) / 우유 크림(=동물성) 처럼 원재료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표기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와일드 로봇] 포스터 이미지가 너무 식상해보여서 패스했다가 뒤늦게 우연한 계기로 보고 폭풍 눈물을 흘렸다. 무생물이 마음을 이해하는 과정을 이토록 시리고 아름답고 절절하게 표현하다니. 놓치면 후회하는 우주 명작이다. 58분 쯤의 1차 클라이맥스 이후는 사족 같아서 거기서 끊었으면 더 좋았겠다 싶다.
[and Roger] 간단한 UI조작 미니 게임으로 스토리를 진행하는 선형적 비주얼 노벨. 조작이 몹시 간결해보지만 일견 단순해보이는 그 모든 상호작용이 플레이어의 상태를 놀랍도록 정확하게 표현하여 깊이, 아주 깊이 몰입하게 만든다. 게임 스토리텔링계에는 ‘이야기를 보고 있게 하지 말고 경험하게 만들어라’ 라는 금언이 있다. 정교한 기승전결 서사 극구조를 탑재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진하고 깊은 경험을 통해 아주 강력한 감동을 전달해낸다는 측면에서 그 금언을 정확하게 수행해내는 게임이다.
행복한 삶의 조건을 두 가지 고른다면 첫째는 건강이고 둘째는 좋은 사람이 곁에 얼마나 있느냐인 것 같다. 물론 돈도 중요하지만 앞의 두 가지가 갖춰지면 내 한 몸 입에 풀칠할 정도는 어떻게든 되는 것 같다.
무용한 것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해주는 물건이다.
요번에 알게 된 치통 관련 상식 차가운 물이 닿았을 때 이가 시리고 아프다? -> 흔히 있는 일임. 시간 날 때 치과 가서 진료 한번 보고 오면 됨. 뜨거운 물이 닿았을 때 이가 시리고 아프다? -> 지금 당장 치과로 달려가지 않으면 당신은 죽소. 나도 알고 싶지 않았다…....
주식 하는 분들이 ‘미수를 쓴다’ 라는 말을 하길래 무슨 뜻이지… 나는 나루토 미수 밖에 모르는데…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봤는데, '막강한 힘을 가졌지만 제어하지 못하면 사용자를 파멸에 이르게 한다'는 점에서 나루토 미수랑 크게 다르지 않은 개념인 것 같았다.
그동안 치과 신경치료가 아픈 신경을 회복시켜주는 건줄 알았는데 오늘 치과에 갔다가 비로소 아픈 신경을 제거하는 시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신경치료 동영상을 찾아본 후 기도를 하고 있다. 치료라길래 살려주는 건 줄 알았지. 이건 신경처형, 신경말살 같은 이름이 더 어울리는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