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본시장의 인프라 지표인 증권사 자기자본, PBS(Prime Brokerage Service) 캐파, 유동성 공급 체계는 시장 성장 속도의 절반도 따라오지 못했습니다.
거의 7천조 규모의 시장을 70조원짜리 자본으로 떠받치다보니 사고가 나죠. PBS 캐파시티가 부족하다보니 헤지펀드가 사고싶어도 신용공여 한도가 꽉 차서 추가 매수를 못 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다수의 외국계 금융사가 아시아 본사의 자본 배분을 급히 늘리려 하고 있지만, 인프라가 시장 속도를 못 따라오고 있어요.
그래서 가격이 더 튀는겁니다.
당연하겠지만 시장조성자가 주문을 받아줄 재고역량이 부족하면 큰 주문 처리를 못해요. 여기에 레버리지 자금까지 몰리면 마진콜이 터질때 변동성이 심해집니다.
읍내 파딱들이 VKOSPI 이야길 하면서 주가 상승은 가짜라고 하는데, 본질은 시장의 충격 완화 장치가 시장 규모에 비해 너무 부실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과거 2011년 옵션 사태 이후 당국이 투기를 막겠다며 옵션 승수를 축소했던 흐름과도 닿아 있어요. 과거 글로벌 최대 수준이었던 한국 옵션 시장이 규제로 인해 호가가 얇아진 상태에서, 수요가 몰리니 프리미엄이 터진겁니다.
Zeen님의 말씀이 정확했어요. 이 이야길 보고 실제 과거 통계를 보니 그렇더라고요. 과거엔 마켓이 작아 어쩔 수 없었다지만 이제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에서 효율적으로 헤징을 할 수 있도록 유동성과 호가 밀도를 높여주는 제도적 보완을 해야 합니다. LP(유동성 공급자)들도 더 나오고, 더 덩치가 커져야 합니다.
규제가 아니라 금융 인프라 개선이 필요해진 상황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