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책기록_90
리얼 페이스/ 치넨 미키토 저, 민경욱 역/ 더픽션/ 2026
오쿠다 히데오의 "공중그네" 느낌의 의사 캐릭터와
사이코패스의 범죄가 주는 그 분위기가 영 따로 놀았고,
극 초반 연작소설의 느낌이 나도록 구성한 것도 메인 사건의 기승전결과는 결이 맞지 않았다.
흠...
등단 이전에 써놨던 습작 원고인가요, 혹시???!!!
ㅠㅠ
2026 책기록_96
빛과 멜로디/ 조해진 저/ 문학동네/ 2024
문장이 그 자체로 아름다움을 지니게 되면
문장의 그 힘이 서사의 진행에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있다.
조해진 작가님의 소설은
문장이 아름다우면서도 서사가 힘을 잃지 않는다.
아, 왜 이제야 만나게 된걸까.
김혜진 작가님과의 북토크때문에. 잡았는데,
문장에, 글에, 소설에 이렇게 몰입한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공들여 읽고 있다.
단편 빛의 호위를 먼저 읽고 빛과 멜로디를 시작했는데,
빛의 호위가 너무 완벽해서
빛과 멜로디가 약간 군더더기처럼 느껴지긴 했지만...
2026 책기록_94
개봉동 명탐정/ 정명섭 저/ 북멘토/ 2019
중학생 조수 캐릭터를 이렇게 잡아도 되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살짝 있었지만...
코지 미스터리의 밸런스를 잘 잡은 소설인 것 같다.
주변의, 일상의 이야기지만 너무 가볍지 않게 조절을 잘 했달까.
제목에 개봉동이 딱하고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으니
동네 얘기가 좀 더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싶었고.
(개봉동 사는 추리소설 작가들의 북토크를 신청하고선 참가 작가들의 대표작들을 읽고 있는 중이라 이런 이상한 기대를...ㅋ)
2026 책기록_97
일요일에 잊힌 사람들/ 발레리 페랭 저, 장소미 역/ 엘리 / 2026
빛과 멜로디의 프랑스 버전이라고 하면 너무 억지일까.
전적으로 우연하게 연이어 읽게 됐는데,
마치 인연처럼 느껴졌다.
관계를 크게 사랑과 우정으로 나누지만,
거기에 더 추가해야 할 것 같다.
나를 살게하는, 그러나 사랑도 우정도 아닌.
어찌보면 선정적이고 자극적일 수 있는 내용인데
굉장히 목가적으로 아름답게 느껴졌다.
책 표지의 영향일 수도 있고,
프랑스 소설이어서 일 수도 있고.
"비올레트, 묘지지기" 구하러 간다.
2026 책기록_95
반차 쓰고 복수 좀 하고 오겠습니다/ 홍선주 저/ 나비클럽/ 2026
오... 좋다.
직장인 얘기가 현실감있어서도 좋고,
직장인 주변의 미스터리 소재를 적절하게 끌어낸 것도 좋고,
코지 미스터리인데, 너무 코지하지 않아서도 좋았고,
구성과 제목도 좋았고.
북토크때문에 읽게 되었는데,
이렇게 이 작품으로, 홍선주 작가님을 알게 되어 기쁘다.
2026 책기록_92
금기의 아이/ 야마구치 미오 저, 김은모 역/ 블루홀식스/ 2026
작가가 신인이어서 정보가 없고,
밀실이 키워드길래 패스하려다가 읽었는데,
와우.
지나쳤으면 너무 아까웠을 뻔 했다.
퀴즈를 풀기 위한 밀실 살인 설정이 아니어서 좋았고,
주제에 걸맞는 톤과 문체도 좋았고,
반전의 반전을 위한 반전이 아닌 것도 좋았고.
작가님 팬 해야겠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