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자의 자리라는 건 머리 위에 매달린 칼도 무섭지만, 그 의자 밑을 받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무서워해야 하는 자리란 말이야. 그 의자가 당연한 것인 줄만 알고 뱃살을 찌우며 삐걱삐걱 드러누웠다가는, 그 밑에 깔린 사람들이 언제 의자를 뒤집어엎어 땅에 나둥그러질지, 아니면 의자를 들어올려 멱에 칼을 꽂을지 모르는 법이거든. (안주머니에서 초 하나를 꺼내, 촛불을 붙여 세워놓는다.)
디오뉘시오스의 말에 급히 고개를 저은 다모클레스는 얼른 참주의 자리에서 내려왔고, 그 뒤로 참주가 부럽다는 생각은 꿈에도 않았다고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