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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다가올 겨울은 전보다는 두렵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시간이 흐르니 무뎌지는 것도 있어야 하는 법이라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서투르니 가볍게 봐 주셔야 합니다. 따님이 훈련 시간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다들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만 줄입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더 하겠습니다. 평안한 봄 보내십시오.
강녕하십니까. 봄이 흐르는 소리에 문득 겨울은 전부 지나간 듯 싶어 팔을 걷었습니다. 요즘은 날씨가 따뜻해져 스치는 바람도 뭉툭해졌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꽃이 피기는 이른 날씨입니다.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알고 계셨습니까? 그래서 떠나셨습니까. 그래서 시간이 흐른다는 것을 알고 계셨습니까. 예, 아직도 그리 미련하여 놓지 못했습니다. 벌써 십 년이 지났습니다. 계절이 몇번이고 반복되는 것을 보다 보니 닮아가나 봅니다. 조금씩은 변해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제 좋아하시던 계절이 다가옵니다. 겨울이 지났습니다.
잘 지내십니까? 무릇 사람이란 멀어지고 흐려지는 것이 당연한 존재이기에 몇번이고 꺼내어 보다가 잊혀지지는 않나 고민합니다. 제가 기억하고 있는 목소리가 맞습니까? 잘 모르겠습니다. 다시 만나면 알 것도 같습니다.
(느릿한 손으로 펜을 들어올리는가 싶더니, 천천히 글을 적어내리기 시작한다.)
- 겨울의 끝자락. 수신지 없음. 서랍 안에 넣어진 편지가 쌓인다. 역시나 이번 겨울에도.
- 겨울의 초입. 수신지 없음. 서랍 안에 넣어진 편지가 하나 더, 그리고 하나 더 쌓였다. 전보다는 가벼워진 마음이다. 그러나 아마 다음 겨울에도 여전히.
Dec 2, 2024
Dec 2, 2024
그래 알고는 있습니다만 몸소 체험하는 것은 다르기에 지금까지 미뤄왔는지도 모릅니다. 겨울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매번 세월은 지나고 당신은 옅어지지만 항상 제 곁에 남아있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을 이제 마음에 들어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저는 그것을 항상 제 마음에 가장 크게 두고 살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르는 것을 안다고 칭할 수는 없기에 항상 눈을 감고 덮어왔습니다만 아는 것을 모른다고 칭하는 것은 어째서 그리도 쉬웠는지 그것만큼은 아쉽습니다. 진작에 알고 있다고 한 번이라도 말 했으면 무엇이 바뀌었을 지 조금은 궁금하기도 합니다.
오랜만입니다, 선배님. 강녕하셨습니까. 지난 번에는 늦은 겨울에 이야기를 적어내렸었던 것 같아 이번에는 겨울이 접어드는 초입에 펜을 집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무 물드는 색의 가을이었던 듯 한데 눈이 가득 내리고 정신없이 제설작업 하고 나니 어느새 날이 매서워졌습니다. 벌써 한 해의 끝 달이 찾아왔습니다. 어찌 지내십니까? 선배님께서는 추운 겨울보다는 따스한 봄을 더 좋아하셨던 것 같아 조금 걱정입니다. 이번 겨울은 더욱 매서울 것 같기에. 일 년만입니다. 여즉 변한 것은 없습니다. 결국 보낼 수 없이 쌓여간다는 것도.
Jan 24, 2025
Dec 3, 2024
Dec 2, 2024
Dec 3, 2024
가을이 지났습니다. 또 일년이 흘렀습니다. 일전보다는 가벼워진 마음으로 이번 겨울을 맞았습니다. 다음 해가 기대됩니다. 이제는 다들 잠도 잘 잡니다. 날씨가 급격하게 변화하여 다들 잠을 설치거나 할까 걱정하였는데 이제는 괜찮을 듯 싶습니다. 따님, 마리도. 요즘은 억지라기보다는 더 밝고 예쁘게 웃으시고는 합니다. 예, 조금 더 안정된 것 같습니다. 저를 보시면 다시 또 미련하다며 웃음 지으실 지 모르는 일입니다. 그러나 습관이라는 게 변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다음 해에 뵙겠습니다. 평안하십시오.
Feb 13, 2025
Feb 13, 2025
Dec 3, 2024
Dec 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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