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한국에 갔을 때 마누라의 출생증명서를 내가 발급받아야 했음. 어쨋든 한국 태생이라 기록은 한국에 있는데, 내가 법적으로는 아무 관계가 없는 사람이라 대리 수령을 한다는 위임장을 미국에서부터 써서 가져갔음. 관계가 어떻게 되냐길래 미국에선 부부인데 여기선 아니다. 했더니 내가 국제결혼 신고를 안 한 줄알기에 동성부부라고 했음. 그리고 가져간 마누라 신분증 사본, 미국에서 발급받은 혼인증명서도 보여줬음.
그래서 서류를 발급은 받았음. 그런데 관계가 여전히 모호함. 어쨌든 나는 배우자라고 썼는데 동사무소 측에서도 달리 방법이 없으
후룩쓰 Frux
내가 한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타국에서 사는 이유 중 70프로를 차지하는 게 이 문제임..
나랑 와이프는 여기서 부부로서의 정당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음. 그런데 한국에 들어가면 나는 갑자기 미혼이 되고 와이프는 그냥 외국인1이 됨.. 둘다 한국인 동성부부인 것과는 또 다른 어려움이 있음... 와이프는 자국에서 인정받던 자신의 배우자를 갑자기 배우자의 국가에 의해 박탈당함. 그럼 배우자는 한국에서 기혼인지 미혼인지도 애매해짐. 마누라는 나랑 결혼해서 한국 비자나 영주권을 얻지도 못함. 마누라 개인적으로 한국 비자를 획득해야 함.
후룩쓰 Frux
내 아내가, 내 남편이,
어딘가에서 사고를 당해서 응급실로 실려갔는데
나에게는 연락이 오지 않고 나는 그 사실을 모르고
내 배우자의 의절한 원가족에게만 연락이 가고,
나는 그 사실을 계속 모를 수도 있고,
설사 나에게 연락이 오더라도 내가 상주로서 장례식을 치르기는커녕 장례식에 제발 참석하게 해달라고 배우자의 가족에게 애원하는 상황,
상상이 되나요??
민주당이 나중에 나중에 하는 동안 이미 그런 사별을 한 사람들도 많습니다.
늠연
늙어가고 결혼을 못하는 그런 단순한 문제가 아니에요. 10년을 같이 산 배우자가 죽었을 때 동성부부는 남은 한쪽에게 장례를 치를 권리도, 유품을 정리할 권리도 없습니다. 둘이 같이 일궈온 공동 재산이 있다면 일방적으로 배우자의 원가족에게 전부 갑니다. 우리는 젊고 병이 없더라도 당장 내일이라도 교통사고로 죽을 수 있잖아요. 다수자들이 하지 않는 걱정을 우리는 매일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