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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가인 척 덕질하기 #이리떼의_독서 / 팔언팔 자유
irid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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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죽 먹다가 저녁에 못 참고 햄부기 먹었는데 괜찮은 거 보니까 나은 것 같다🤭
어릴 때 얼음나무숲 읽으면서 아무래도 천재인 바옐보다는 서술자이고 그를 동경하는 고요 쪽에 더 공감하면서 읽었었는데 시간이 많이 흐르고 외로움에 몸부림치고 난 다음에는 바옐이 음악가나 천재 이전에 자신의 본질을 이해받는다는 감각을 느끼지 못한 사람이라는 걸 깨닫고 이 사람의 공허가 지독하게 사무쳤던 적 있었음
사실 저런 내용의 내 일기 보면 외롭다는 말 뒤에, 내 외롭다는 이런 뜻이다 뒤에 주변 사람들은 웃었던 농담에 나는 웃지 못했던 일들 계속 이어짐🥲 이러고 일상 살수는 없으니까 나는 그래도 사람들이 좋으니까 좋은 점만 보고 생각 안 하고도 살지만 그렇지만 마음 한구석은 결국 항상 외로웠어서 혼자 보는 데라도 주저리주저리 속풀이해야했음ㅠㅠㅠㅋㅋㅌ
외로움도 사람마다 다르게 정의할 수 있는 감각이라고 생각해서... 나는 공허감이 큼 누군가에게 이해받고 싶다는 감각과도 밀접하게 연결되어있고. 같이 밥 먹고 영화 보고 이야기할 사람이 없어서가 아니라 심정적으로 공명하는 사람을 찾을 수 없다는 데서 오는 공허감이야. 물론 함께 시간을 보내고 나를 위해주는 사람들에게 정말 사랑하고 고마운 마음을 지니고 있고 함께 있으면 즐겁지만 그럼에도 가끔씩 어떤 채울 수 없는 공허함은 평생 나아지지 않으리란 예감이 나를 괴롭혀.
헐 구라 왜 한 시지
사실 지금도 캐릭터로서는 바옐보다 다른 인물들에게 더 끌리지만... 단 하나의 청중이라는 이상이 더이상 뜬구름잡는 소리로 들리지 않고 님도 무지하게 간절하셨군요로 느껴지게됐음 그리고 작품 말미에 바옐이 얻은 깨달음이 살아가기 위한 최선이라는 점도 알겠고. 머리론 알지만 쉽지 않다.
사람은 다르기 때문에 서로를 진정으로 이해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한동안 살았는데 최근에 문득 그것도 내가 이해받는다는 감각에 너무 고파있어서 한 생각이었다는 깨달음을 얻음. 이해할 수 없다는 말에 넌더리가 나고 니가 이해 못해도 나는 존재한다고 설명하기 지쳐서 그래! 우리는 서로 이해 못해! 하고 덮어뒀던 건데 나도 실은 누군가의 이해를 너무나도 바라고 있었던 거라고 너무 외로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