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 (주어진) 배역을 연기한다. 내가 딱 이 작중 인물이다. "라는 의식만으로는- 물론 충실한 모방이 될 수 있고 메소드 연기에 도달하겠으나- 명장면이 나올지 의문이다. 그 액팅을 해낸 연기자가 꼭 "나여야 할" 이유는 없을 테니까...
유명한 alright, alright, alright 씬 에 대해 생각해보는데
사람이 본인과 맞는 애티튜드 / 속칭 "색깔" 을 포착해서 자신답게 스스로를 표출하되, 뭔가 타인과도 소통(공감)이 되는 지점을 인지하고 있어야 좋은 연기(acting)이 나오는듯
일단 자신의 색채가 없으면 그 장면이 아이코닉해지지 않았을듯
매튜 맥커너히는 본인 마스크, 자신이 풍기는 분위기가 어떤 것인지 무의식적으로 알고 있었고 그것을 기반으로 애드립을 한 거임
물론 맥커너히는 갑자기 현장에 투입되어서 대뜸 연기할 때 "내가 그 사람이 되어야 해" 하고 강하게 마음먹고 임했다고 하는데요...대충 제가 말하려는 게 몬줄 알지,,,그래도 무의식중에는 진짜 '나'에 대한 정체성, 자아가 있어야 배역에 내 색채를 입히고 그것을 예술로 내놓을 수 있음...
일기
바네
똑같은 거라도 '나는' 어떻게 해낼 것인가?
나는 나라는 개인의 영향력을 (어느 정도) 믿고 있는가?
이것이 중요하다고 느껴짐.
하다못해 사람이 가장 단순하고 일상적인 문자 메시지 한줄을 전송할 때도 사람의 색깔이 드러남.이게 인생의 더 크고 구체적인 영역에서 발현되는 거고...
그래서 내가 누군지 아는 게 중요한 것 같음.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 일들은 획일화되어 있게 마련이라, 그 일 자체가 내게 정체성을 부여하기도 힘들고. 삶 전반에서 뭐든 간에 '올바른 선택'이 뭔지 더 혼란스러워지는 세상이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