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멀리서 들리는 그 소리보다 크게 그녀의 목소리가 울렸다.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사람이 아니라는 이유로. 그것들이 죄가 된다면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세상에는 많은 사람만큼 많은 나라가 있었고, 그 많은 나라만큼 희한하고 이상한 법들도 많았다. 아무리 이상하다고 하더라도 그들 사이에서는 절대적인 상식이 되는 정상의 틀. 그녀가 말한 죄는 그러한 틀에서 빚어진 것들이었다. 정상이란 것이 그렇다. 정상은 정상이 아닌 자들에게 죄를 지우고 그들을 죄인으로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