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역사 앞에서의 부끄러움’이라는 것을 처음 자각했던 순간은 <샘이 깊은 물>에 기고된 재일교포 간첩단 피해자의 수기를 읽었던 때였다. “나는 당신들이 징그럽다”라고, 올림픽을 앞두고 이득을 주는 거대공산권 나라에는 굽신거리면서 조국을 찾아와 공부하려던 재일교포 청년들은 ‘빨갱이 간첩’으로 몰아 고문했던 ’대한민국>의 잔인함을 고발했던.
조국이 교포들에게 무슨 짓을 해왔던 건지 그때 처음 알고 너무나 부끄럽고 슬펐다.
……그리고 북송사업……